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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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04.22
  •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비공개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대를 거는 시선은 희박하다. 미·중 관세전쟁은 외교·군사적 긴장을 동반하며 장기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해산물 경쟁력 회복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 순방 전인 지난 10~11일 1953년 2월 한국전쟁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한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며 “전쟁이 아무리 길어져도 중국은 끝까지 싸워 이긴다”는 연설을 엑스에 연달아 올렸다...

    2025.04.20 15:21

  •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미·중 관세전쟁에 긴장하는 유통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미·중 관세전쟁에 긴장하는 유통가

    미·중 관세전쟁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한국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중국에 대해 104%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 이어 최근에는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액 소포에도 120%의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지난해 미국 세관이 처리한 전체 14억개 면세 소포 가운데 60%가 중국산이다.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국 소비시장을 잠식해온 중국의 초저가 상품 기업들이다. 당장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은 관세전쟁에 대응해 중국산 상품 주문을 일부 취소했다.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와 쉬인은 오는 25일부터 물건 값을 올린다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지하고 광고비를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주목할 점은 미...

    2025.04.20 14:51

  • 관세전쟁에 지렛대 된 빅테크…EU, 미국 기업 제재 연기
    관세전쟁에 지렛대 된 빅테크…EU, 미국 기업 제재 연기

    유럽연합(EU)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디지털 규제 위반 관련 제재 발표를 미뤘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일정이 갑자기 잡히자 디지털시장법(DMA) 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당초 지난 15일 애플과 메타를 상대로 한 DMA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위원회는 두 기업에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었으며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기업 중 최소한 한 곳은 발표 일정도 미리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4일 EU와 미국 간 관세 협상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히면서 발표는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처음 성사된 공식 협상인 만큼, 빅테크 제재로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3월 시행된 DMA...

    2025.04.20 13:23

  • 푸틴, 미 경고에 ‘30시간 휴전’ 일방 선언…우크라 “30일 휴전부터”
    푸틴, 미 경고에 ‘30시간 휴전’ 일방 선언…우크라 “30일 휴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30시간 ‘부활절 휴전’을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지지부진한 평화 협상 중재에서 손 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지만 휴전 선언 뒤에도 러시아가 포격과 공습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휴전이라면 앞서 미국이 제안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부터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면담 중 “러시아는 오늘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등 어떤 형태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휴전 선언은 트럼프 정부의 경고...

    2025.04.20 12:18

  •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미국에서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출시 6년 만의 성과”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미국에서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출시 6년 만의 성과”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격전지’로 통하는 미국에서 출시 6년 만에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했다.20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모두 50만6425대가 팔렸다. 2019년 미국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이래 6년 만에 기록한 성과다.팰리세이드는 2019년 2만8736대, 2020년 8만2661대, 2021년 8만6539대, 2022년 8만2688대 등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202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인 이후에는 판매량이 2023년 8만9509대, 지난해 11만55대 등 수직으로 상승했다.지난해 팰리세이드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16만5745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3분의 2 이상 팔린 셈이다.이러한 인기로 팰리세이드는 지난 2월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사이트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5 최고의 차 어워...

    2025.04.20 11:43

  • 폭스바겐그룹 ‘관세 전략’ 통할까…“아우디 미국 현지생산 추진”
    폭스바겐그룹 ‘관세 전략’ 통할까…“아우디 미국 현지생산 추진”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계열사 아우디 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딜러들이 보유한 석 달 판매분 정도의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는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폭스바겐그룹이 소비 감소를 우려해 ‘아우디 현지 생산’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한 매력적인 미래 전략을 갖고 있다”며 “아우디의 경우 미국 생산은 우리 전략의 틀 안에서 발전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루메 CEO는 미국에 공장이 없는 또 다른 계열사 포르쉐에 대해서는 “미국 고객들에게 ‘메이드 인 저머니’(독일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지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관세 대응 전략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건설적인 ...

    2025.04.20 10:29

  • 트럼프 집권 후 미국행 급감…3월 한국인 방문객 작년보다 15%↓
    트럼프 집권 후 미국행 급감…3월 한국인 방문객 작년보다 1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도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까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17%), 중앙아메리카(-24%), 카리브해(-26%)의 3월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나라별로는 콜롬비아(-33%), 독일(-28%), 스페인(-25%), 영국(-14%), 중국(-11%), 호주(-7%) 국적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한국인 방문객은 1∼3월에 각각 9%, 16%, 15% 감소했다.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치다.미국과 국경을 접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가장 먼저 무역 분쟁을 벌인 캐나다, 멕시코의 미국 방문 역시 급감했다. 캐나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3월에 자동차로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전년 동기 대비 ...

    2025.04.19 21:27

  • 퓨마 등 야생동물 가득한 곳서, 길 잃은 두 살배기 구하고 지킨 목장견
    퓨마 등 야생동물 가득한 곳서, 길 잃은 두 살배기 구하고 지킨 목장견

    미국에서 길을 잃고 실종된 두 살배기 아이를 구한 개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셀리그먼에서 실종된 두 살 남자아이 보든 앨런이 16시간의 수색 끝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야바파이 카운티의 보안관들은 지난 14일 오후 5시 셀리그먼의 자택에서 앨런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약 40명의 수색·구조대원이 추적에 착수했지만 밤새 앨런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기적은 앨런의 집에서 약 11㎞ 떨어진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그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스코티 던튼은 “차를 몰고 차도로 나가는데, 제 개가 입구에 앉아있었다”며 “작은 아이가 제 개와 함께 서 있었다”고 했다.던튼은 다섯 살 된 목장견 ‘뷰퍼드’가 앨런을 찾았으며, 그를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던튼은 앨런에게 ‘밤새도록 걸었냐’고 묻자 앨런이 “나무 아래에서 잤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던튼이 ‘뷰퍼드가 너를 찾았니’...

    2025.04.18 19:50

  • 중국, 미국 입항료 부과에 “즉각 중단 촉구”…보복 조치 시사
    중국, 미국 입항료 부과에 “즉각 중단 촉구”…보복 조치 시사

    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18일 강하게 반발했다.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결정에 대해 “관련 조치는 타국은 물론 자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린 대변인은 “전 세계 해운 비용을 증가시키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혼란스럽게 할 뿐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해쳐 결국 미국 조선업을 활성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미국이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수...

    2025.04.18 17:11

  • 미국, 러·우 전쟁서 발 빼나…국무장관 “진전 없으면 다른 사안으로 넘어갈 것”
    미국, 러·우 전쟁서 발 빼나…국무장관 “진전 없으면 다른 사안으로 넘어갈 것”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미국이 물러날 수 있다고 발언했다.로이터통신은 루비오 장관이 1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이 실제 가능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확신할 수 없으면 중재 시도를 중단할 것이라 발언했다고 보도했다.루비오는 파리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 평화협상이 실현 가능한 일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가 있기 때문에 진전의 조짐이 없으면 “다른 사안으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루비오 장관은 미국 정부가 “앞으로 며칠 안에 이 협상이 향후 몇 주 내에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했다.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및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한 후 나왔다.

    2025.04.1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