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80%’ 싱가포르, 하루 신규 확진 1000명 넘어

박홍두 기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긴 싱가포르에서 신규확진자가 1000명씩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지만 방역 완화와 ‘델타 변이’ 감염의 증가로 인해 신규 확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1009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7만67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37명이 발생한 지난해 4월 23일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78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역감염자가 1004명이었다. 이 중 약 4분의 1인 259명은 60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인구 570만명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81%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바 있다.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고 독감처럼 위·중증 환자만 관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지난달 일부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식당 내 취식을 허용하고, 모임 제한 인원도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가 규제 완화는 중단한 상태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빨리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수 주 후에는 아마도 2000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정부는 위드코로나 정책 기조는 일단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확진 증가세를 고려해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본격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간편한 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진단 키트를 가정 및 학교에 적극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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