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중국 이어 CPTPP 가입 신청

박은하 기자

대만이 중국에 이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천정치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은 이날 대만이 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으며, 23일 왕메이화 경제부장이 이와 관련해 자세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서가 뉴질랜드로 보내졌으며, 이르면 23일 오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뉴질랜드는 CPTPP 신청서 접수 업무를 맡고 있다.

이로써 양안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뉴질랜드에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의 CPTPP 가입을 반대해 왔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자유무역이 확산되면 미국 내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TPP에 탈퇴했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다. 그러나 동맹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중국은 CPTPP 가입에 적극 나서왔다. 이는 CPTPP에 선제적으로 가입해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대만은 지난 수년간 CPTPP 가입을 추진해왔다. CPTPP 회원국 중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도 맺고 있다.


Today`s HOT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황폐해진 칸 유니스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