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 홍수 사망자 최소 180명…하루 만에 평년 10배 이상 비 쏟아져

박은하 기자
산사태로 인해 도로에 갇힌 차량들. 네팔 | 로이터연합뉴스

산사태로 인해 도로에 갇힌 차량들. 네팔 |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네팔에서 최근 나흘 동안 홍수로 사망한 사람이 180명이 넘었다고 BBC가 21일 보도했다.

BBC에 다르면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8일 이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네팔에서 88명이, 인도 북서부 네팔 접경지대인 우타라칸드주에서 55명이 최소 사망했다. 인도 남부의 카랄라 주에서도 42명이 사망했다. 수십명이 실종 상태이다.

네팔 서부 세티 마을에서는 이틀 동안 고립된 60명을 구하기 이해 소방당국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예년보다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인도 기상청은 일반적으로 우타라칸드주의 10월 최대 강수량은 30.5mm이나 이번에는 하루에만 328mm가 내렸다고 밝혔다. 갠지스강이 범람해 제방이 무너졌다. 주 전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종교행사도 중단된 상태이다. 비는 21일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와 히말라야 고지대에 세워진 수력발전소가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BBC가 전했다. 기온이 높아지면 히말라야에 눈이 덜 내려 폭우가 내릴 때 많은 양의 물을 하류로 밀어내게 된다. 돌발 홍수가 일어나는 원인이다. 또 히말라야 산맥의 가파른 경사로를 고려하지 않고 세워진 수력발전소 역시 지역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네팔과 인도 정부는 수재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네팔 정부는 가족당 1700달러(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타라칸드 주정부는 사망자가 나온 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29만원)를 지급하고 집이 무너진 경우 19만 루피를 더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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