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일 앞두고 미·영 “홍콩 주민 자유 침해” 중국 비판

김유진 기자

미국과 영국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일(7월1일)을 앞두고 중국의 홍콩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중국이 25년전 홍콩 주권 반환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홍콩인들의 권리와 자유, 홍콩의 계속되는 진보와 번영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중국은 1984년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통해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50년간 고도의 자치와 함께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2019년 홍콩 보안법 통과, 홍콩 선거제를 개편 등으로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주의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존슨 총리는 “홍콩을 포기하지 않고 25년 전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서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7월1일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홍콩과 중국 당국은 홍콩 주민들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홍콩 주민들과 연대할 것이며 약속된 자유를 복원하기 위한 그들의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는 홍콩 민주주의 제도의 해체, 사법부에 대한 전례 없는 압력, 학문과 문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 수십 개 인권 단체와 언론사의 해산 등을 목도하고 있다”며 “홍콩 지도자가 기본법에 규정된 대로 인권 보호와 홍콩 주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반환일을 맞아 30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떠나 홍콩을 방문했다.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30일 중국 홍콩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오성홍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30일 중국 홍콩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오성홍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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