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서 “중국인은 못 봐” 논란에 에어버스 사과

하노이 | 김서영 순회특파원
독일 공군이 보유한 에어버스 A400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에어쇼가 열리는 창이전시센터에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공군이 보유한 에어버스 A400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에어쇼가 열리는 창이전시센터에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인의 관람을 막았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7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에어버스 측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즉시 관람객 및 독일 공군과 소통하고 조정해 항공기가 모든 관람객에게 개방되도록 보장했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이날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서 한 직원이 에어버스 A400M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에게 국적을 묻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이가 중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직원은 “독일의 규칙과 군사적 제한” 때문에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해당 관람객은 중국인 최소 5명이 A400M에 탑승하는 것이 금지됐으며 러시아인 관람객도 탑승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직원이 “중국인 여러분 나가세요”라고 해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다른 관람객에게선 독일 공군 측이 자신을 물리적으로 위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한 영상과 주장이 퍼지며 중국 SNS에선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해야 된다, 차별이다 등 반발이 터져나왔다. 이에 에어버스는 자사 웨이보 계정에 관람 절차를 시정했다며 “중국 항공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공군 측은 “우리가 알기로,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독일 군인들이 A400M에 접근하는 걸 제한한 바는 없다. 러시아인 혹은 중국인을 내보낸 것과 독일 군인과의 관련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ST에 밝혔다.

중국은 에어버스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다. 항공전문지 에이비에이션 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말 기준 중국에선 에어버스 항공기 2100대 이상이 운항됐다. 이는 중국 항공기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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