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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매력’은 술·도박보다 강했다
40년 전 도박과 불법 주류 생산지로 몰락하던 마을 ‘마로티찰’극좌운동가에서 전향한 우닉리슈난, 귀향 후 체스로 주민 계몽술과 도박에 찌든 마을이 변했다. 두뇌 스포츠인 체스가 전략적이면서 계획적인 삶을 가능하게 했다. 서남아시아 대표 언론 알자지라는 1일 “주민들이 체스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인도 마을 마로티찰이 알코올 중독과 불법 도박으로 인한 몰락에서 벗어나 인도를 대표하는 체스 동네로 바뀌었다”고 전했다.마로티찰은 약 6000명이 거주하는 인도 남부의 조용한 마을이다. 약 40년 전에는 알코올 중독과 도박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 등 불법 주류 생산 중심지였다. 한 주민은 “농부들은 더 이상 가축을 돌보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집중하지 않았다. 수입은 점점 불규칙해졌고 술에 의존하는 삶이 지속되면서 많은 가족이 극심한 가난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어린아이들이 옷도 없이 돌아다니거나 굶는 경우가 많았다. 악순환에서 벗어날 희망이 없어... -
포토뉴스
강에 몸 담가 죄 씻으려다…인도 힌두 축제서 30여명 압사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린 쿰브 멜라 힌두 축제 현장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난 29일 경찰들이 부상자와 희생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30여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위쪽 사진). 쿰브 멜라 축제에 참가한 힌두교 신도들이 이날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신화 속의 사라스와티강이 만나는 곳에서 입수 의식을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
강물에 몸 담그려다…인도 힌두 축제서 30여명 압사
인도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당국의 부실 대응이 참사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린 압사 사고로 30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다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경찰 집계보다 더 많은 사상자 수가 보고되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서 시신 39구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며 인도 매체는 사망자 수를 10~20명으로 전했다.지난 29일 우타르프라데시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현장에서 군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압사로 인한 참사가 발생했다. 쿰브 멜라는 프라야그라지 일대 갠지스강, 야무나강, 그리고 사라스와티강(신화 속 강)이 합류하는 유역을 중심으로 열린다. 지난달 13일 개막해 지난 26일까지 45일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 힌두교 신자들은 ... -
아시나요? 베트남엔 고양이띠·일본엔 멧돼지띠가 있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한국인에게 익숙한 열두 개의 띠로, 차례로 돌아가면서 각 해를 대표한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푸른 뱀’의 해로 불린다. 십이지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음력 설을 쇠는 문화와 더불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문화권에서 확인된다.십이지신에 어떤 동물을 넣었는지는 각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먼저 중국의 십이지신은 순서대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다. 이러한 구성과 순서는 한국, 북한, 싱가포르, 캄보디아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태국에서 십이지신은 쥐, 소, 호랑이, 토끼, 나가(naga), 뱀, 말, 양, 원숭이, 수탉, 개, 돼지로 구성된다. 대체로 중국의 것과 유사하지만 용 대신 나가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나가는 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거대한 뱀으로 신격을 일부 지닌다. 조형물이나 ... -
“엔진에 불꽃” 아시아나 여객기, 치앙마이서 이륙하려다 승객 270여명 하차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엔진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취소됐다.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새벽 0시25분 치앙마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려던 OZ766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A330 기종)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가속 중 엔진 이상이 감지돼 운항이 중지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엔진 쪽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전했다고 한다.아시아나항공은 승객 270여명을 즉각 하차시켜 호텔로 이동시켰고, 이날 오후 4시55분 출발하는 대체편을 투입했다.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이상 정도를 확인 중”이라며 “승객들에게 불가피한 조치로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태국 동성혼 합법화 첫날, 1800쌍 혼인···64세·59세 커플 “이날만 기다렸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날 1800쌍 이상 커플이 축복 속에 결혼했다.24일(현지시간) 태국 지방행정부는 전날 동성 결혼 합법화와 함께 전국에서 1832쌍의 동성 커플이 당국에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발표했다.전국 각지의 구청 등 행정 사무소에서는 혼인 신고를 한 뒤 혼인 증명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신혼 부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방콕 방락 구청에서 64세 동성 연인과 혼인 신고를 마친 타나폰 초콩숭(59)은 “정말 행복하다”면서 “오래 이날을 기다려 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는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프라이드가 주최한 ‘결혼 평등의 날’ 행사가 하루 종일 열려 최소 19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이날 행사에서 신혼 부부들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카펫 위를 행진해 행사장에 입장했다.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영상 메시지로 “이제부터 모... -
미국행 막힌 아프간 난민, “우리는 미국 도왔는데”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행이 막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과거 아프간에서 미국을 도왔던 이들로 탈레반이 권력을 잡은 후 신변이 위험해진 이들이다.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난민 권리 옹호 단체 ‘아프간 USRAP 난민’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와 미 연방하원, 인권단체 등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미 정부에 인도주의적 조처를 주문했다. 이 단체의 이름은 미국 정부의 난민수용프로그램(USRAP)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과거 탈레반 치하에서 미국 정부와 언론, 인도주의 단체 등과 함께 일했던 이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만든 것이다.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행정명령으로 USRAP를 오는 27일부터 최소 3개월간 중단시키고 이 기간에 해당 프로그램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들(난민) 중 많은 이가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던 기간... -
‘79명 사망’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 부실 대응 비판…소방서장 체포
79명이 숨진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가 소방당국의 부실한 대처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방서장 등 관계자 11명이 체포됐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검찰은 리조트 화재 참사 이후 이날까지 모두 11명을 체포했으며 이중에는 지역 소방서장과 부시장, 호텔 소유주, 전기설비 책임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1일 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 카르탈카야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날까지 7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최소 20명은 아동이다. 이 지역은 튀르키예의 유명 스키 관광지다. 불이 난 호텔은 성수기를 맞아 전체 161개 객실에 238명이 투숙객으로 등록해 거의 만실이었다.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자 현지 언론은 화재안전 조치가 부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생존자들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건물에 화재 차단문과 비상 탈출시설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불이 난 뒤 소방대가... -
내일 동성혼 합법화되는 태국…상속·입양도 동등해진다
태국에서 23일부터 동성 간 결혼이 허용된다. 동성 커플이 합법적으로 부부가 됨에 따라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에서도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는다. 태국은 아시아 세 번째, 동남아 첫 번째 동성혼 허용 국가가 된다.22일 방콕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3일부터 전국 행정 사무소와 해외 태국 대사관·영사관에서 성소수자 커플의 혼인신고를 받는다.지난해 태국 하원과 상원에서는 동성혼 허용을 골자로 하는 결혼평등법이 정부와 의회의 지지에 힘입어 압도적으로 통과된 바 있다. 새 법은 혼인 주체를 ‘남녀’, ‘남편과 아내’로 규정했던 기존 법을 개정해 ‘두 개인’, ‘배우자’ 등 성중립적 용어를 채택했다.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으며 동성 부부의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에 관한 권리도 이성 부부와 동등하게 보장한다.시행을 앞두고 태국 정부는 제도를 정비하고 공무원 교육을 실시했으며, 법 발효를 축하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 -
미얀마 군부-소수민족 무장단체, 중국 중재로 휴전협정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반군 중 하나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이 중국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얀마 정부와 MNDAA가 이달 중순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7차 평화회담을 열어 휴전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마오 대변인은 “미얀마 정부와 MNDAA는 중국의 평화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와 MNDAA 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MNDAA는 2023년 10월 말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과 ‘형제동맹’을 결성해 미얀마 군부를 밀어붙였다. 군부는 공세에 밀려 미얀마 북부 샨주 영토 대부분을 뺏기는 등 2021년 쿠데타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그러다 지난해 9월 MNDAA는 미얀마 민주진영과 군사·정치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샨주 주도 타웅지 등을 공격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