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결국 의원 출마 불발…“자격 박탈은 정치적 의도” 반발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조슈아 웡, 결국 의원 출마 불발…“자격 박탈은 정치적 의도” 반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이끈 청년 활동가 조슈아 웡(黃之鋒·22)이 다음 달 24일 실시되는 구의원 선거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조슈아 웡에게 통지서를 보내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조슈아 웡이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와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 의사가 없는 것으로 명확하게 드러나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는 입장이다.

홍콩에서 의회인 입법회 선거나 구의회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홍콩 선관위는 ‘홍콩 독립’ 등을 주장하는 후보에게는 선거 출마 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

조슈아 웡은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심사”라면서 “베이징 중앙정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조슈아 웡은 당초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South Horizons West) 선거구에 출마해 친중파 정당 신진당의 주디 찬 의원과 맞붙을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친중파 진영이 조슈아 웡에게 후보 자격을 주지 말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민주자결’을 주장한 또 다른 활동가 에디 추를 비롯해 1000명이 넘는 모든 출마자가 후보 자격을 부여받았다. 유독 조슈아 웡만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국제적인 명성으로 인한 영향력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범민주 진영은 조슈아 웡의 출마가 금지당할 것에 대비해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에 민주인사 케빈 람을 후보로 등록시켰다. 케빈 람이 조슈아 웡을 대신해 이 선거구에서 유세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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