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수출 29.9% 증가…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대읽음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중국 해관총서 홈페이지 화면 캡쳐

중국 해관총서 홈페이지 화면 캡쳐

중국이 지난해 30% 가까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출액이 3조3640억달러(약 3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액도 전년보다 30.1% 늘어난 2조6875억달러(약 3193조원)였다. 수출입 총액은 6조515억달러(약 7189조원)로 처음 6조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는 6764억달러(약 804조원)다. 이는 중국의 연간 무역수지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은 대미 무역에 있어서도 전년보다 25.1% 늘어난 3966억달러(약 471조2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27.5% 증가한 5761달러(약 684조4000억원)였고, 수입액은 32.7% 늘어난 1795억달러(약 213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수출 호조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제조업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한 나라들로부터 많은 주문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종의 ‘코로나 특수’에 기반한 수출 호조가 경기 둔화 추세 속에서도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한 학술지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경제 전문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매우 강했다는 점”이라며 “순수출의 강력한 기여가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하는 데 있어 중대한 지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 등이 점차 사라지면서 올해는 중국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전망해보면 대외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수요 축소와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해 무역 수치가 비교적 높았던 점까지 겹쳐져 올해 무역 운영상의 일정한 압력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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