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MI 넉 달만에 확장 국면으로 반등…코로나 진정세 속 경기회복 기대감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중국 월별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 월별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 기업들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급격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거치며 위축됐던 경기가 새해 들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달(47.0)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48.0)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4개월만의 첫 반등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50.1를 나타낸 이후 석 달 연속 하강 국면을 보이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PMI는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고 50 아래면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본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경기를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1월에 54.4를 나타내 더 큰 반등폭을 보였다. 중국 비제조업 PMI 역시 지난해 9월 50.6으로 조사된 이후 석 달 연속 50 아래에 머물며 지난달에는 41.6까지 떨어졌었다. 바닥을 쳤던 서비스업과 건설업 경기 전망이 시장 예상치(52.0)를 웃돌며 한달 만에 12.8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 제조·비제조업을 합친 종합 PMI도 52.9로 전달(42.6)보다 10.3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고 한 달여만에 안정세를 되찾아 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월 제조·비제조·종합 PMI가 모두 확장 구간으로 올라서는 등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됐다”면서 “전염병 예방·통제가 새로운 단계로 전환되고 생산 및 생활 질서가 점차 회복되면서 기업 경기가 전달에 비해 뚜렷한 긍정적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쉐나 위에 캐피털이코모노믹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1월 PMI는 중국에서 방역 완화 이후 혼란이 사라지면서 경제 활동이 빠르게 반등했다는 증거를 더하는 것”이라며 “1∼2월 경제 지표가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몇 주 동안 분명한 자료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중국의 재개방과 일상 생활 정상화로 올해 초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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