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행사 잇단 개최…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개방’ 박차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중국발전포럼·보아오포럼…각국 정·재계 인사 대거 초청

딩쉐샹 중국 상무부총리가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중계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딩쉐샹 중국 상무부총리가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중계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후 잇단 국제행사를 통해 국경 재개방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25∼27일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이, 28∼31일 하이난에서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개최된다. 두 행사 모두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4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대형 국제행사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 축전을 통해 “현재 세계에는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가 가속화하고 지역적 충돌과 동요가 빈발하며 경제 회복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견지하고 끊임없는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처음 열린 국제행사에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딩쉐샹 상무부총리도 개막식 연설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뒤 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외 개방은 필수적인 국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발전포럼에는 각 중앙부처와 위원회의 고위급 인사와 금융기관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교류 활동을 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CEO, 존 몰러 P&G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 등 글로벌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애플의 쿡 CEO는 포럼 연사로 참여해 “중국에서는 혁신이 빠르게 이뤄져 왔고 향후 더 빨라질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 시장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중국발전포럼이 끝난 다음날부터는 하이난에서 나흘간 보아오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인들이 참여하고, 리창 총리가 직접 개막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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