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공원에 133㏊ 규모로 조성

내년 40마리 도입해 일반 공개

중국 베이징 팡산구에 조성되는 판다 기지 조감도. 팡산구 제공

중국 베이징 팡산구에 조성되는 판다 기지 조감도. 팡산구 제공

중국 수도 베이징에도 내년에 판다 기지가 문을 연다. 중국 내 판다 기지는 현재 판다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쓰촨(四川)성에만 6개가 조성돼 있다.

베이징시 팡산(房山)구는 지난 28일 칭룽호(靑龍湖)삼림공원에서 판다국가보호센터 베이징 기지 착공식을 했다고 베이징일보 등이 29일 보도했다. 칭룽호삼림공원에 약 133㏊ 규모로 조성되는 베이징 판다 기지는 내년까지 1단계 조성 프로젝트를 마치고 판다 40마리를 도입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3단계 프로젝트까지 완료되면 모두 50마리의 판다가 이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앞서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2016년 베이징에 판다 기지를 설립하기로 하고 실증과 조사 과정을 거쳐 칭룽호삼림공원을 부지로 선정했다. 이 일대 생태 자원이 우수하고 식생이 무성해 판다 서식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국가임업초원국은 베이징 판다 기지에 대해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건물을 자연환경에 잘 조화시켜 판다에게 가장 좋은 주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관광객에게도 편안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사람과 판다,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실현하고 판다 번식과 보호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팡산구도 “팡산은 베이징 남서부의 중요한 생태 지역으로 수도의 생태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판다 기지의 고품질 건설은 수도 생태 문명 건설을 돕고 도시의 문화 관광 산업에도 큰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올해 한국에서 반환되는 판다 ‘푸바오’가 내년에 새롭게 문을 여는 베이징 판다 기지로 오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태어난 뒤 반환되는 판다는 부모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쓰촨성에 있는 비펑샤(碧峰峽) 판다 기지 출신이다.

한국 외교소식통은 최근 푸바오의 최종 도착지는 쓰촨성 워룽(臥龍)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神樹坪)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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