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에 TSMC 직원 긴급 대피·공장건설 중단··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

최서은 기자
소방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대만 소방당국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소방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대만 소방당국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생산라인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대만 내 신규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지진 여파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3일 대만 동부 화롄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부 반도체 칩 제조 장비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TSMC는 성명을 통해 “회사의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팹(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회사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모든 직원은 안전하다”면서 예방 조치로서 일부 제조 장비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TSMC가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회사 측은 오전에 대피한 직원들이 생산라인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TSMC는 이날 대만 내 신규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TSMC 대변인은 초기 점검 결과 반도체 신규 공장 건설 현장에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TSMC는 추가 점검 후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다. TSMC가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강진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만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UMC는 “일부 기계는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와 UMC의 생산라인은 모두 ‘대만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대만 타이베이 인근 도시 신주에 위치하고 있다.

대만 3위 파운드리 업체인 PSMC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이노룩스의 주난공장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 등 대만 반도체기업의 생산시설들이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입주해 있다”면서 “정밀하게 만들어진 이들 기업의 반도체 장비는 지진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전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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