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도날드, 유통기한 지난 재료 쓰다 들키자 “너무 많이 묻지 마”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언론서 영업점 2곳 적발 보도

사측, 홈페이지 통해 사과문

중국 맥도날드, 유통기한 지난 재료 쓰다 들키자 “너무 많이 묻지 마”

중국 맥도날드가 자사 영업점 두 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14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자사 매장 두 곳이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음식을 팔았다며 “관련 레스토랑에 영향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우리는 운영 기준 위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진상조사를 위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이날 맥도날드 허난성 정저우 우수농업연맹점과 맥도날드 산둥성 지난대학점에 잠입해 두 영업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폐기하지 않고 사용한 뒤 유통기한이 허위로 적힌 라벨을 붙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기자가 “왜 표준을 따르지 않느냐”고 문의하자 일부 종업원들은 “너무 많이 묻지 말라”고 반박했고 영업점 매니저는 이러한 위법 사례를 묵인하고 있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보도가 나가자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맥도날드 매장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팔다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2012년에는 베이징 싼리툰 지점이, 2021년 10월에는 안후이성 허페이 지점이, 2022년 3월에는 난징 지점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팔아 언론에 적발된 적 있다.

맥도날드는 1990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3년 말 기준 중국에 55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도날드 시장이다.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최근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내륙 3, 4선 도시에서 영업점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맥도날드 차이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254억9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4억6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올해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16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2028년까지 전국 1만개의 매장을 보유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국은 언론에 보도된 영업점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사과문에서 “언론의 보도와 모니터링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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