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중국도 한강 수상에 큰 관심···“한국문학 신드롬 기대”

조문희 기자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서사 스타일로 유명해”

中 전문가, 한국 문학 열풍으로 이어질 가능성 기대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중국도 “앞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신드롬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 반관영 중국신문망 등 매체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고 보도하면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는 한림원 측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강이 한국 문단에서 가장 국제적인 영향력이 큰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면서 1970년생인 그가 ‘치링허우’(1970년대 출생자) 작가란 점을 부각했다. 한강의 작품세계를 두고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서사 스타일로 유명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중망 등 매체들은 이번 노벨 문학상이 자국 작가 모옌의 2012년 수상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작가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국 문학 연구자들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펑파이신문망에 따르면 난징대 한국학과 소장파 학자인 쉬리밍은 “한강의 소설은 늘 혁신적”이라면서 “사람과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것 외에도 예술성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연구소 둥천 조교수는 “한국 문학 연구자로서 앞으로 ‘한강 열풍(신드롬)’이 기대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문학 열풍이 불게 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앞서 2012년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이전인 2000년 극작가 가오싱젠이 노벨문학상을 받긴 했지만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해 수상 당시엔 프랑스 국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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