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를 공식 시인하고 사과·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종 안건으로 차드 동부·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여성의 권리와 함께 위안부에 관한 정의 등을 담은 안건을 상정해 토론을 거쳐 표결 처리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지난 7월 30일 미 하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하원(11월8일), 캐나다 연방하원(11월28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20만명 이상의 아시아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해 저지른 만행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한편 배상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또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만행에 대한 진상을 정확하게 기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