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주인공인 안네 프랑크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화제다.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기념관 ‘안네 프랑크의 집’에 따르면 안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 ‘안네 프랑크의 집’ 공식 채널에 게시돼, 현재 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1941년 7월22일 안네가 자신의 2층 집 창가에서 고개를 내밀고 이웃집 여성의 결혼식 장면을 보고 있는 순간을 담고 있다. 영상에 포착된 안네의 모습은 수초에 불과하지만 이 영상은 안네의 생전 모습을 잡은 유일한 필름이다. 안네는 이듬해 13번째 생일 때 일기장을 선물 받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부는 안네 가족이 은신해있던 아파트 2층에 함께 살던 이웃 여성으로, 최근 기념관측에 이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의 ‘안네 프랑크 채널’에는 안네의 생전 모습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와의 인터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극심한 인종차별주의로부터 해방시킨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안네의 일기’를 읽고 용기를 얻었다”고 회고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안네는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다가, 1945년 3월 하노버 근처에 있는 베르겐벨젠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이 수용소가 연합군의 손에 해방되기 2주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