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인플레 목표치 2% 도달시까지 0% 유지”

이윤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ECB는 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시작한 것과 달리 ECB는 채권매입 규모도 유지할 전망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이 이달 초 상향 조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이나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ECB는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 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 유로로 지속한다. 이에 따른 대응채권 매입 속도는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지탱한다.

ECB의 방침은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사실상 시작한 것과 대조된다. 연준은 오는 27~28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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