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전차 지원’ 발표 이튿날 우크라 대대적 공습···11명 사망

선명수 기자

우크라 “11명 사망, 11명 다쳐”

자폭드론 24대·미사일 55기 동원…극초음속 미사일도 쏴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격추한 러시아 순항 미사일을 조사하고 있다. Andrii Nebytov텔레그램│로이터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격추한 러시아 순항 미사일을 조사하고 있다. Andrii Nebytov텔레그램│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발표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각지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서방의 지원 발표 이튿날인 26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11개 지역 35개 건물이 피해를 봤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 전국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수도 키이우에서도 발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수도 남쪽에서 미사일 파편에 맞아 1명이 숨졌으며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로 향하는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15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부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에너지 기반시설 2곳이 손상됐다고 오데사시 당국이 밝혔다. 남부 자포리자주 당국은 지역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며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흘레바카 마을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흘레바카 마을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55기 중 47기를 요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에는 kh-47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있었다.

미사일 공습 전에는 밤새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각지에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4대의 자폭 드론이 날아들었으며, 이들 전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시 당국은 이들 중 15대가 키이우 상공에서 요격됐다고 전했다.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우해 쪽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독일이 논란 끝에 자국 주력 전차 지원을 공식화한 이후 시작됐다.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독일의 레오파르트14대를 포함해 서방 국가들은 총 100여대의 주력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Today`s HOT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인도 44일 총선 시작 주유엔 대사와 회담하는 기시다 총리 뼈대만 남은 덴마크 옛 증권거래소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법 집회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