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조기 총선 두 달 만에 새 총리 임명...야당 “반대”

김희진 기자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새 총리로 임명된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새 총리로 임명된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조기 총선 후 약 2달 만이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파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바르니에 전 장관(73)을 총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바르니에 전 장관이 “국가와 프랑스 국민을 위해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바르니에 전 장관은 시라크, 사르코지 정부 시절 각각 외무장관 농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를 논의할 때 협상 대표단으로 활약한 인물이기도 하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를 잇는 바르니에 전 장관은 프랑스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총리가 된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바르니에 전 장관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임시 정부 상태가 끝나게 됐다. 다만 바르니에 전 장관에 대한 야당 내 반대 움직임이 있어 향후 정부 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장뤼크 멜량송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즉시 바르니에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 그는 새 총리가 격렬하게 분열된 국회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멜랑숑은 또 이번 임명이 지난 7월 총선 결과에 반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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