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치 물 폭탄’ 쏟아진 중부 유럽, 폭우 사망자 22명으로 늘어

선명수 기자
17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경 도시 베넥이 홍수로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경 도시 베넥이 홍수로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까지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루마니아 7명, 폴란드 7명, 오스트리아 5명, 체코 3명 등이다. 이와 별개로 체코에서 7명, 루마니아가 1명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루마니아는 지난 주말 이후 물이 대부분 빠진 상태다.

지난주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저기압 폭풍은 남동쪽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현재 이탈리아 중북부에 머무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한 달치가 넘는 비가 유럽 중부, 동부 일대에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폴란드 당국은 남서부 홍수 지역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고, 국경 도시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물에 잠겼다.

체코에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6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는 댐이 무너지고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주민 28만 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리토블예는 도시 건물의 약 80%가 침수됐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남부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EU)에 10억유로(약 1조4700억원) 이상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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