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작년 채용률 50.8% ‘역대 최저’···“내부 괴롭힘 등 영향”

조문희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5월26일 일본 시즈오카현 히가시후지 연습장에서 일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5월26일 일본 시즈오카현 히가시후지 연습장에서 일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자위대의 지난해 신규 채용이 모집 정원의 절반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3년도에 자위대 대원 1만9598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실제 채용자 수는 9959명이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애초 모집 계획의 50.8%에 그쳐 역대 최저치”라고 했다.

1954년 자위대 창립 이래 직전까지 채용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1993년으로 모집 예정 인원의 55.8%였다. 전년인 2022년은 65.9%로, 이번이 15.1%포인트 낮다.

자위대 채용률은 1995년 이후 꾸준히 80%대를 웃돌았지만, 최근 2년 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채용 정원 자체를 각각 3600명, 1800명 늘려 분모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자위대를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이들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성은 저출산, 일반 기업과의 경쟁을 자위대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022년 이후 잇따른 (자위대 내) 괴롭힘 문제나 불상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위대에선 내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전직 여성 육상자위대원 고노이 리나가 상급자의 성폭력 사건 고발했고, 2023년엔 자위관 후보생이 훈련 중 총기를 난사해 대원 3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5월엔 육상자위대 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파편을 맞은 자위대원이 사망했다. 방위산업체 음식 접대, 부자격자의 비밀 취급 등 불법 행위 의혹도 자위대 안팎 이미지를 손상시킨 요인이다.

한 방위성 간부는 “문제 있는 학교에 자기 자식을 보내고 싶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방위성이 자위대원 확보를 위해 생활환경과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Today`s HOT
출국 앞둔 파리 올림픽 출전 대표팀 미시간주에서 열린 골판지 보트 경주 갈곳 잃은 콩고민주공화국 난민들 너무 더울 땐 분수대로
칠레에 배치된 태양광 패널 희생자 묘비 옆에서 기도하는 추모객들
미끌 미끌~ 오일 레스링 대회 가족 잃고 절규하는 팔레스타인들
프라우다 마을의 감자 밭 스프링클러로 더위 식히기 철장 안에서 시위하는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 백악관 앞에서 포즈 취한 나토 정상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