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북한산 재첩 ‘불법 수입’ 3명 입건···“자금 유출 가능성”

조문희 기자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경찰관들이 야스쿠니 신사 주변을 걷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경찰관들이 야스쿠니 신사 주변을 걷는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무역 제재 대상인 북한에서 재첩을 불법 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수입 판매 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 등이 5일 보도했다.

이들은 2020년 북한산 재첩을 한국을 경유해 불법 수입해 러시아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조치로 수출입을 금지해 왔다.

현지 경찰은 불법적인 재첩 수입 판매로 북한에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과거 북한산 수산물이 산지를 위장한 채 일본에서 유통돼 북한 군부나 공작기관의 자금원이 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외화 획득을 목표로 수산업에 힘을 쏟아왔지만, 2006년 제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되면서 수산물 수출이 막혀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구치현 경찰은 이르면 이날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 경찰은 2022년 12월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해 도쿄와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업체 수십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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