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주민에 또 대피령 “위험한 전투지역 돼”

김희진 기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세 속에 파괴된 가옥 잔해를 지나며 딸을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세 속에 파괴된 가옥 잔해를 지나며 딸을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떠나라는 대피명령을 내렸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가자시티의 모든 사람”에게 보낸 수천 장의 전단지에는 “(가자시티는)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남을 것”이란 경고와 함께 남쪽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경로가 담겼다. 이스라엘군이 데이르 알발라와 알자와이다의 대피소까지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길을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 있는 유엔 학교를 폭격해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폭격을 받은 알아우다 학교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쳐온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번 전쟁으로 집을 잃은 피란민의 대피처로 사용돼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가자시티 일부에 첫 공식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는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초기 공격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서 군사 작전을 여러 차례 반복해왔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면 돌아오곤 했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폭격과 공격으로 3만829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8만824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인이 집에서 쫓겨나 실향민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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