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타격 여부에 관해 미국 측에 확답하지는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에 확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힘과 함께 어느 정도의 지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하지만, 알다시피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방법과 수위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경제의 중추인 석유 및 정유시설을 타격하리란 예상과 더불어 유력 인사 암살이나 방공 시스템 파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경계해온 이란의 핵 시설에 직접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상징적 공격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에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확전으로 나아가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이스라엘의 이란 내 핵시설 공격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언제 보복을 실행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기습당한지 1년이 되는 오는 7일을 보복 ‘디데이’로 삼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정말 알 수 없다”고 CNN에 말했다. 다만 “어떤 면에서 그들은 7일을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따라서 무슨 일이 있다면 그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