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여부 미국에 확답 안해”

김서영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타격 여부에 관해 미국 측에 확답하지는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에 확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힘과 함께 어느 정도의 지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하지만, 알다시피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방법과 수위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경제의 중추인 석유 및 정유시설을 타격하리란 예상과 더불어 유력 인사 암살이나 방공 시스템 파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경계해온 이란의 핵 시설에 직접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상징적 공격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에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확전으로 나아가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이스라엘의 이란 내 핵시설 공격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언제 보복을 실행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기습당한지 1년이 되는 오는 7일을 보복 ‘디데이’로 삼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정말 알 수 없다”고 CNN에 말했다. 다만 “어떤 면에서 그들은 7일을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따라서 무슨 일이 있다면 그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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