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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5개월 만에 이·팔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19일(현지시간) 발효되는 휴전 협정에 15일 합의하면서 15개월간 막대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던 가자지구에서 470일 만에 포성이 멎게 됐다.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이지만, 42일의 1단계 휴전 기간에 종전 등과 관련한 쉽지 않은 협상을 해야 해 당분간 ‘불안한 평화’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휴전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종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도 합의 성사 사실을 알리며 중재국에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1년 넘게 이어진 피비린내 나는 무력 충돌은 일단 멈추게 됐다. 다만 막판까지 휴전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됐다. 각국의 휴전 합... -
일부만 귀환 소식에…이스라엘 인질 가족들 “모두 데려오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467일째인 15일(현지시간) 마침내 휴전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애타게 기다려온 가족들은 15개월 만에 가족과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과 안도, 기쁨과 불안이 뒤섞인 눈물을 터뜨렸다.‘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이 합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려는 가족들의 끈기 있는 결의와 대중의 확고한 지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비판적 지지의 결과”라고 반겼다.다만 모든 인질의 석방이 보장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일부 인질 가족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휴전 합의안에 따르면 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미성년자, 여성, 50세 이상 남성, 환자 등 33명이 우선 석방된다. 나머지 남성 인질들은 휴전 2단계 때 석방될 수 있으나,... -
거세게 밀어붙인 트럼프…네타냐후도 두 손 들었다
그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이스라엘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마침내 휴전에 합의한 데는 미국의 현 권력과 차기 권력의 동시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자신의 취임식 이전 휴전협상을 타결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협상은 브렛 매커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 등 조 바이든 정부 인사들이 지난 수개월간 조율하고 주도해 왔으나, 이스라엘 정부를 설득하고 교착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데는 트럼프 당선인 측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정부 중동 특사로 지명한 스티브 위트코프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듭 거부해온 휴전 계획을 수용하도록 거세게 압박했다고 전했다.지난 11일 이스라엘... -
초토화된 가자, 470일 만에 포성 멎는다···19일 휴전 돌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19일(현지시간) 발효되는 휴전 협정에 15일 합의하면서 15개월간 막대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던 가자지구에서 470일 만에 포성이 멎게 됐다. 수만여명이 숨진 뒤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이지만, 42일간의 1단계 휴전 기간에 종전 등과 관련한 쉽지 않은 협상이 남아 있어 당분간 ‘불안한 평화’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휴전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종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도 합의 성사 사실을 알리며 중재국에 사의를 표했다.이로써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1년 넘게 이어진 피비린내 나는 무력 충돌은 일단 멈추게 됐다. 레바논과 예멘, 이란 등지로 확전일로를 걷던 중동 정... -
기쁘면서도 슬픈 가자지구…파괴된 집·잃어버린 가족 어쩌나
15개월 만에 날아든 휴전 소식에 가자지구에선 희망과 비탄이 엇갈렸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떠나온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안도하는 한편 잃어버린 삶의 터전과 가족, 친구를 생각하며 슬픔을 내비쳤다.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AP통신은 휴전 소식을 접한 가자지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이집트·카타르가 발표한 3단계 휴전안에 따르면, 6주간 지속되는 휴전 1단계부터 가자지구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통행로가 열리며 주민 이동이 허용된다.움 모하메드(66)는 “휴전이 되는 대로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 있는 내 땅에 돌아가 입 맞추겠다”며 “이 전쟁을 통해 집, 고향, 자녀만이 내가 가진 전부란 걸 깨달았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그는 2023년 12월 이스라엘 폭탄이 집에 떨어져 자녀 10명 중 2명을 잃었다.그렇지만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탓에 돌아간 곳에도 아무것도 없을 가능성이 크... -
미국 현·미래 권력 ‘쌍끌이 압박’···바이든 요구 뭉개온 네타냐후, 트럼프 등판에 입장 바꿨나
그간 가자지구 휴전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이스라엘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마침내 휴전에 합의한 데는 미국의 현 권력과 차기 권력의 동시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 이전 휴전협상을 타결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협상은 브렛 맥커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 등 조 바이든 정부 인사들이 지난 수개월간 조율하고 주도해 왔으나, 이스라엘 정부를 설득하고 교착 상태를 진전시키는 데는 트럼프 당선인 측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정부 중동 특사로 지명한 스티브 위트코프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듭 거부해온 휴전 계획을 수용하도록 거세게 압박했다고 전했다.지난 11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 -
가자 억류 인질들, 15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기쁨·불안 교차한 가족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467일째인 15일(현지시간) 마침내 휴전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애타게 기다려온 인질 가족들은 15개월 만에 가족과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과 안도, 기쁨과 불안이 뒤섞인 눈물을 터뜨렸다.‘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이 합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려는 가족들의 끈기 있는 결의와 대중의 확고한 지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비판적 지지의 결과”라고 반겼다.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간 많은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지막 인질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남은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가족들 곁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모든 인질의 ... -
가자 휴전
하마스 “모두가 이룬 업적”···중동·서방 한 목소리로 환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5개월간의 전쟁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서방과 중동 각국이 한목소리로 이를 환영했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6주간의 교전 중지와 인질 33명 석방을 포함한 이번 휴전 합의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하마스는 “가자지구 공격 중단 합의는 우리 국민, 저항, 국가, 그리고 세계의 자유로운 사람들 모두가 이룩한 업적”이라며 “이것은 적(이스라엘)에 대한 투쟁과 국민의 해방 및 귀환이라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또 중재에 기여한 카타르와 이집트에 감사를 표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합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및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인질 수십 명과 가족들의 고통을 끝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며 곧 워... -
가자 휴전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곧 워싱턴에서 만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인질 수십명과 가족들의 고통을 끝내준 데” 감사를 표하고, 양측이 “곧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도 통화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 15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는 중재국의 발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발표한 첫 공식 입장이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끈질긴 미국 외교의 결과”라며 휴전이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기여를 강조하며 휴전 합의가 “지난해 대선 승리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중동 평화를 위한 협... -
가자 휴전
“휴전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 공습 지속, 가자지구서 최소 20명 사망”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발표된 이후에도 이스라엘 공습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가자지구 민방위국 대변인인 마흐무드 바살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공습이 가자지구를 강타했으며, 최소 20명이 사망했다”면서 이 중 18명은 가자시티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휴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공습이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습의 구체적인 배경과 이스라엘 측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앞서 이날 CNN,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재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중지하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전쟁이 발생한 지 46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