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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07.20
  • ‘무기여 안녕’···총 불태우며 무장해제 PKK, 분리독립 투쟁 종료
    ‘무기여 안녕’···총 불태우며 무장해제 PKK, 분리독립 투쟁 종료

    튀르키예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1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무장해제 행사에서 무기를 불태우며 무력투쟁 종료를 공식화했다.PKK 소속 대원 30명은 이날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의 술라이마니야에서 기념식을 열고 무기를 소각했다. 이날 행사에는 튀르키예, 이라크 중앙정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무기 소각은 PKK가 지난 5월 조직 해체와 무장 투쟁 종식을 선언한 뒤 지역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튀르키예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진행 중인 PKK의 무장 해제와 해체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십 년에 걸친 폭력 운동을 종식하는 구체적이고 환영할 만한 단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튀르키예는 무장 해제와 안정, 지속 가능한 화해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P...

    2025.07.11 22:37

  • 올 때와 마찬가지 ‘빈 손’···‘가자지구 전쟁 휴전’ 없이 미국 떠나는 네타냐후
    올 때와 마찬가지 ‘빈 손’···‘가자지구 전쟁 휴전’ 없이 미국 떠나는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10일(현지시간) 마무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가자지구 전쟁 휴전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휴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떠나게 됐다.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5월 총격으로 사망한 주미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의 추모식에 참석하면서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AP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군 사상자 증가로 휴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이 제안한 ‘60일 휴전’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친트럼프 성향 뉴스채널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은 생존·사망 인질의 각 절반씩을 데려오는 것”이라며 “생존자 10명과 사망자 ...

    2025.07.11 16:44

  • ‘반전 시위’로 구금된 컬럼비아대 졸업생, 미 행정부에 275억원 손배소 제기
    ‘반전 시위’로 구금된 컬럼비아대 졸업생, 미 행정부에 275억원 손배소 제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다가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돼 추방 위기에 몰렸던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상대로 2000만달러(약 27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칼릴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보복과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빼앗긴 104일은 어떤 것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 그 시간 동안의 트라우마, 아내와의 생이별, 첫 아이의 탄생 순간에 함께하지 못한 아픔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칼릴 측 변호인들은 미국 영주권자인 칼릴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불법적으로 투옥되고, 악의적으로 기소됐다고 주장하며 미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무부를 상대로 연방배상법(FTCA)에 근거해 소송을 제기했다. FTCA는 연방 정부의 불법 행위로 인해 피해를 받은 시민들이 소송을 통해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변호인들은 칼릴이 “테러리...

    2025.07.11 14:46

  • 이란 외교장관 “지금은 NPT 탈퇴 계획 없어”
    이란 외교장관 “지금은 NPT 탈퇴 계획 없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아라그치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보도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NPT 탈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제재, 과학자 암살, 파괴 활동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NPT를 준수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조약의 규칙 준수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여기서 더 나아가 NPT에서 탈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IAEA의 감시하에 있는 핵시설을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배상 요구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에는 “이란은 항상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협상할 준...

    2025.07.11 08:48

  • 뉴욕시장 진보 후보 맘다니 돌풍에 “당선 막아라” 모금단체까지 결성
    뉴욕시장 진보 후보 맘다니 돌풍에 “당선 막아라” 모금단체까지 결성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의 시장 당선을 막기 위한 정치자금 모금단체가 만들어졌다.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더 나은 미래 시장을 위한 뉴요커들 25’라는 이름의 새로운 ‘독립지출 그룹’이 맘다니 후보의 낙선 운동을 위해 2000만달러(약 274억원) 모금 계획을 세우고 최근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쳤다고 보도했다.독립지출 그룹은 슈퍼팩(특별정치후원회)과 유사한 독립 단체로 돈을 모금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광고를 할 수 있다.이 독립지출 그룹은 월가 자산가 등을 상대로 거액의 자금을 기부받아 진보 성향 맘다니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을 막는 목적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달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인도계 무슬림인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

    2025.07.11 08:19

  • 이스라엘 고위직 “가자지구 휴전 합의, 1~2주 걸릴듯”
    이스라엘 고위직 “가자지구 휴전 합의, 1~2주 걸릴듯”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1~2주 안에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를 할 수 있지만 휴전이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양측이 60일 임시 휴전에 합의한다면 이스라엘은 그 기간에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한 영구 종전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거부한다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 등에 대한 타협안을 찾았지만 휴전협상과 관련해선 어느 정도 이견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 정치국 간부 바셈 나임은 이날 AFP통신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의 주둔을 포함하는 어떤 휴전안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과 인질 10명 석방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이스라엘의 비타협적인 태도 탓에 휴전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호물자 반입, 이스라엘군의 가...

    2025.07.11 07:50

  • 화상 입고, 몸 잘린 아이들…“심판의 날 공포 연상”
    화상 입고, 몸 잘린 아이들…“심판의 날 공포 연상”

    가자 남부서 의료봉사한 전문의진료 환자 60%가 15세 미만 추정“쌀 한 봉지에 목숨 걸 정도로 빈곤”장비·연료 부족 호소한 간호부장“신생아 넷이 인큐베이터 하나에”“파편에 맞은 상처가 아니었어요. 몸의 일부가 그냥 날아가버린 상태였어요. 무릎이 없어진 채, 발이 없어진 채, 손이 없어진 채로 아이들이 병원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빅토리아 로즈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3주간 가자지구 남부 나세르 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로즈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증 외상 환자들이 끊임없이 입원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극심한 압박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가장 끔찍했던 날은 지난달 1일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즈는 “오전 10시쯤 되자 시체가 20구 이상이...

    2025.07.10 20:53

  • 손·발이 잘려 나간 아이들, 인큐베이터 하나에 신생아 넷···의사들이 전한 가자지구 참상
    손·발이 잘려 나간 아이들, 인큐베이터 하나에 신생아 넷···의사들이 전한 가자지구 참상

    “파편에 맞은 상처가 아니었어요. 몸의 일부가 그냥 날아가 버린 상태였어요. 무릎이 없어진 채, 발이 없어진 채, 손이 없어진 채로 아이들이 병원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빅토리아 로즈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3주간 가자지구 남부의 나세르 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로즈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중증 외상 환자들이 끊임없이 입원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극심한 압박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가장 끔찍했던 날은 지난달 1일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즈는 “오전 10시쯤 되자 시체가 20구 이상이었고 총상 환자는 100여명쯤 됐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쌀 한 봉지 때문에 죽을 각오가 돼 있을 정도로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다”고 그는 말했다.로즈는 2019년 처음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2025.07.10 16:57

  • 미국, 이스라엘 가자전쟁 비판한 유엔 특별보고관 제재···인권단체 “침묵 강요” 비판
    미국, 이스라엘 가자전쟁 비판한 유엔 특별보고관 제재···인권단체 “침묵 강요”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를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을 제재했다. 알바네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에 관여했다는 이유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바네제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동의 없이, 두 국가의 국민을 조사·체포·구금 또는 기소하려는 시도로 ICC와 직접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제제 이유를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은 그간 알바네제의 편향적이고 악의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규탄하고 반대해 왔다”며 “노골적인 반유대주의 발언을 쏟아냈고, 테러를 지지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에 대한 공개적 적대감을 표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편향성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한 ICC 체포영장 발부를 권고한 사례 등 그의 경력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

    2025.07.10 14:52

  • 끝없는 무례···‘영어권 국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영어 어디서 배웠냐”는 트럼프
    끝없는 무례···‘영어권 국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영어 어디서 배웠냐”는 트럼프

    “어디서 그렇게 영어를 잘 배웠습니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통령들과의 오찬에서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영어 실력을 ‘칭찬’했다가 상식 밖의 언급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조지프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의 오랜 친구 라이베리아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말하는 다른 아프리카 대통령들과 달리 유창한 영어로 인사말을 한 보아카이 대통령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영어라니”라고 감탄한 후 “어디서 공부했냐”고 물었다.그러나 사실 라이베리아는 영어가 공식 언어인 국가이다. 보아카이 대통령은 모국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답하면서도 당황한 듯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라이베리아는 미국식민사회(ACS) 주도로 건설된 미국의 식민지였다. 미국은 1820년대 노예제도가 폐지되자 해방 노예를 이...

    2025.07.10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