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맞아 숨졌는데 사인이 ‘교통사고’?…케냐 경찰 ‘폭력 은폐’ 의혹
케냐 경찰이 지난해 전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하고 숨진 이들의 사인을 ‘교통사고’, ‘인민재판’ 등으로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6월부터 수도 나이로비 등 케냐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4명의 사례를 보도하며 “케냐 경찰이 폭력적인 시위 진압으로 사망한 이들의 사인을 사고사 등으로 위장해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9세였던 찰스 오위노는 나이로비에서 거리 시위를 하다 숨졌다. 부검 결과 머리에 총을 맞은 게 사망 원인이었다. 그러나 오위노의 시신을 수습한 영안실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케냐에서 영안실에 기록되는 1차 사인은 시신을 인계하는 경찰이 직접 기록한다. 이후 정식 부검을 거쳐 사인이 확정되는데, 오위노의 경우 두 문서에 적힌 사인이 서로 달랐다. 시위 현장에서 시신을 직접 수습한 경찰이 사인을 위조하려 ... -
미국, 시리아 제재 일부 한시적 완화···과도정부 힘 실리나
지난해 말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며 13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낸 시리아 반군 연합이 과도정부를 수립해 국가 재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정상 국가’를 목표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리아 과도정부에 일단은 제한적으로나마 힘을 실어준 것이다.미 재무부는 이날 ‘일반 허가(general license)’를 통해 시리아 새 정부와 에너지 판매 등 특정 거래를 6개월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공공 서비스 제공이나 인도적인 지원 등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이 미국의 제재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시리아에 식수, 전기와 생필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온 단체들이 그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아야 했던 개별적 승인 절차가 6개월간 면제된다. AP통신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시리아 과도정부에 대한 “제한적인 지지의 표명”이라고... -
미 중동 특사 “이스라엘군, 레바논 나쿠라 철수 시작”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쿠라 마을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치스타인 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로 이날 레바논에서 나비 베리 국회의장을 만난 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호치스타인 고문은 “이스라엘군이 나쿠라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남쪽의 이스라엘 본토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이 과정이 계속될 것이며, 레바논군이 블루라인 전역에 걸쳐 남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철수는 지난해 11월 2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체결한 60일 휴전 합의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달 25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철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상대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서로를 비난해왔다. 합의 조건에 따... -
이스라엘, 주말 새 가자 100여곳 무차별 폭격…재개된 휴전협상 ‘삐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재개됐지만 가자지구에선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가자지구 전역을 무차별 폭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주말 새 가자지구 전역에 있는 100여곳의 표적을 폭격해 하마스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도 성명을 내고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8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66명이 폭격으로 숨져 주말 이틀 새 15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폭격은 피란민이 밀집한 난민촌과 주택가, 심지어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인도주의 구역에도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숨은 무장세력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가자 보건당국은 사상자 가운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곳에 여전히 많은 희생자가 매몰돼 있으며,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 희생자 시신... -
이스라엘, 휴전협상 와중 가자지구 무차별 폭격···주말새 150명 넘게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재개됐지만 가자지구에선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가자지구 전역을 무차별 폭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주말새 가자지구 전역에 있는 100여곳 이상의 표적을 폭격해 하마스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도 성명을 내고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8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66명이 폭격으로 숨져 주말 이틀 새 15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폭격은 피란민이 밀집한 난민촌과 주택가, 심지어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인도주의 구역을 겨냥해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숨은 무장세력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가자 보건당국은 사상자 가운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곳에 여전히 많은 희생자가 매몰돼 있으며,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 -
하마스 “휴전 시 첫 단계서 인질 34명 석방”…이 “명단 못 받아” 신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석방 대상)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 성사 여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AFP 통신도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 구금시설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석방하겠다는 하마스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34명의 인질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 어린이, 노인 및 병든 포로가 포함됐다고 했다. 다만 이들 모두가 살아있는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공영매체 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은 휴전이 성사되면 첫 단계에서 ... -
바이든, 이스라엘에 80억달러 상당 무기 판매 승인…마지막 선물
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내 마지막 이스라엘 지원으로 8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미 국무부는 3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번 무기 거래에는 AIM-120C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과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55㎜ 포탄, 소구경탄, 통합정밀직격탄(JDAM)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번 무기 판매가 “이스라엘에 방어 능력을 제공해 장기적인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자국민을 방어하고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침략을 억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이번 판매는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수행 ... -
“이스라엘, 트럼프 취임 후 가자지구 ‘구호 제한’ 고려”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더 강경한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품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4일(현지시간) CNN은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이 방안을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이틀 만에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전기와 연료, 식수와 물자 반입을 차단했다. 이후 국제사회가 보낸 구호품을 제한적으로만 반입해 가자지구는 심각한 식량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일부 지역에선 기아 상태에 놓인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는 일이 속출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구호트럭에 몰려... -
바이든의 마지막 선물? 이스라엘에 80억달러 무기 판매 승인
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내 마지막 이스라엘 지원으로 8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미 국무부는 3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번 무기 거래에는 AIM-120C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과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55㎜ 포탄, 소구경탄, 통합정밀직격탄(JDAM)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미 정부 당국자는 이번 무기 판매가 “이스라엘에 방어 능력을 제공해 장기적인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자국민을 방어하고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침략을 억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이번 무기 판매는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 -
네타냐후, 전립선 절제 수술 4일 만에 퇴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립선 절제 수술을 받은 지 나흘 만에 퇴원했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방금 병원을 나섰다. 이스라엘 국민께 감사하다”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요도 감염을 진단받고 지난달 29일 예루살렘 하다사에인케렘 병원에서 전립선을 절제했다. 수술 도중에는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입원 치료 중이던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정부 2025년도 예산안 표결을 위해 크네세트(의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사업 예산을 놓고 연립정부 내 의견 차이로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한 덕에 예산안은 찬성 59표, 반대 58표로 간신히 통과됐다.네타냐후 총리는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다. 최근 건강 문제로 잇따라 병원 신세를 졌다. 지난해 3월 탈장이 확인돼 전신 마취로 수술을 받았다. 2023년 7월에는 인공적으로 심장 박동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