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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04.22
  • 인도네시아, 가자지구 난민 수용 발표…“1차 1000명 규모”
    인도네시아, 가자지구 난민 수용 발표…“1차 1000명 규모”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5개국 순방에 나서며 이같이 발표했다.수비안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부상자와 고아 등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이 완전히 회복하고 가자지구가 안전해질 때까지 인도네시아에 임시로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프라보워 대통령은 1차 난민 수용 규모는 1000명 정도이며,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수송기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에 팔레스타인 및 관련 국가들과 신속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분쟁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더 커지길 원한다며 “이는 결코 쉬운 계획은 아니지만 팔레스타인인의 안전과 독립을 지지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약속에 따...

    2025.04.09 17:58

  • 봉쇄 두 달째, 다시 지옥이 된 가자…유엔 사무총장 “킬링필드 돼”
    봉쇄 두 달째, 다시 지옥이 된 가자…유엔 사무총장 “킬링필드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휴전을 깨고 가자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은 약 3주 만에 가자지구 땅의 절반 이상을 점령했고, 국제법도 개의치 않는 무차별 공습에 인명 피해는 불어나고 있다.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를 “킬링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에 빗대며 “민간인들이 끝없는 죽음의 고리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구테흐스 총장이 이스라엘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대량학살 관련 단어까지 사용하며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은 그만큼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이스라엘이 지난달 1일 42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튿날부터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며 물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가자지구 국경 바깥에는 국제사회가 보낸 대량의 구호품이 트럭째 발이...

    2025.04.09 16:07

  • “미국이 평화 대통령 가질 기회” 이란, ‘러·우크라 휴전’ 거론하며 대화 의지 강조
    “미국이 평화 대통령 가질 기회” 이란, ‘러·우크라 휴전’ 거론하며 대화 의지 강조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선 이란이 “미국이 마침내 ‘평화의 대통령’을 가질 기회를 얻었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군사적 압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핵 협상에 임하는 이란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란 외교 최고 책임자가 적대국 유력 매체에 보낸 메시지로, 협상에 임하는 이란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그는 최근 미국과의 대화 시도가 “상징적인 것도, 의례적인 것도 아니었다”며 “이 대화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외교의 창을 열기 위한 진정한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아라그치 장관은 교섭이 ‘간접 협상’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간접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라며 “전략적, 영토적, 군사적, 안보적, 경제적 측면을 수반하는 훨씬 더 강렬하고 복...

    2025.04.09 14:06

  • 유엔총장 “킬링필드 된 가자지구···이스라엘 원조 통제계획 반대”
    유엔총장 “킬링필드 된 가자지구···이스라엘 원조 통제계획 반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원조 과정을 통제하는 이스라엘의 새 제안에 대해 “마지막 칼로리, 마지막 곡식 한 톨까지 냉혹하게 제한하고 통제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류애, 공정성, 독립성, 중립성 등 인도주의 원칙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어떤 합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처럼 말했다.앞서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지난주 유엔 기구와 국제 원조단체들과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구조화된 모니터링·원조 진입 메커니즘’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COGAT 측은 새 메커니즘이 하마스에 구호품이 전용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에게 지원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지만, 유엔은 구호품이 전용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식량 등 구호...

    2025.04.09 07:58

  • 혈맹도 소용 없었다…면박 빼고 다 당한 네타냐후 ‘빈손 귀국’
    혈맹도 소용 없었다…면박 빼고 다 당한 네타냐후 ‘빈손 귀국’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장시간 비행 끝에 미국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최우선 과제였던 ‘관세 협상’은 별다른 소득이 없었고, 이란·튀르키예 등 이스라엘 적대국이거나 적대 관계인 나라와 미국의 교류 사실만 확인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실망감을 쏟아냈다.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후 ‘이스라엘 상호관세를 인하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거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을 많이 돕는다”며 “이스라엘에 1년에 40억달러를 준다. 누구보다 많은 액수”라고 했다. 지난 2일 미국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17%를 부과했다.수입식품·농산물의 모든 대미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키로 한 이스라엘의 저자세 외교도 무용지물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대미) 관세를 신속히 ...

    2025.04.08 16:49

  • 미국·이란, 중재국 오만에서 핵협상 대화 물꼬…시작부터 삐그덕
    미국·이란, 중재국 오만에서 핵협상 대화 물꼬…시작부터 삐그덕

    핵 협상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이며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온 미국과 이란이 한자리에 앉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협상 진행 방식에 대해 양국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막판까지 물밑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직접 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오는 토요일(12일)부터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란과의 대화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매우 중요한 회의를 할 예정이며, 직접 협상을 하고 있다”며 “아마 거래가 이뤄질 것이며, 대단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란도 대화가 예정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진행 방식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엑스에 “이란과 미국은 오는 토요일 ...

    2025.04.08 14:24

  • 프랑스·이집트·요르단 “전후 가자지구, PA가 통치해야…이스라엘 재점령 안 돼”
    프랑스·이집트·요르단 “전후 가자지구, PA가 통치해야…이스라엘 재점령 안 돼”

    프랑스, 요르단, 이집트 정상이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된 후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역시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점령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상황에서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인이 스스로 통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며 ‘두 국가 해법’을 거듭 지지한 것이다.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3국 정상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영토의 통치, 법과 질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적 지원을 받는 권한이 있는 PA의 전적인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PA의 주축인 팔레스타인 세속주의 정당 파타는 2006년 1월 열린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에 패했고, 하마스와 권력 다툼 끝에 이듬해 가자지구에서 축출돼 현재 그 세력권이 서안지구에 한...

    2025.04.08 08:48

  • 재차 ‘가자 소유’ 야욕 드러낸 트럼프 “가자지구, 매우 중요한 부동산…미국에 좋은 일”
    재차 ‘가자 소유’ 야욕 드러낸 트럼프 “가자지구, 매우 중요한 부동산…미국에 좋은 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가자지구는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라며 영토 야욕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취재진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자신의 선거 공약을 거론하며 “전쟁은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그것은 너무 머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가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우리가 관여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과 같은 평화유지군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23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모두 주변국으로 영구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는 구상...

    2025.04.08 08:20

  • 이스라엘, 취재진 텐트 표적 공습…“기자로 위장한 하마스 대원 공격” 주장
    이스라엘, 취재진 텐트 표적 공습…“기자로 위장한 하마스 대원 공격” 주장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을 보도해온 언론인들의 취재 본부를 표적 공습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전시 상황을 취재 중인 언론인을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이스라엘은 전쟁 범죄 비판에 “기자로 위장한 하마스 대원을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알자지라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7일(현지시간) 새벽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병원 앞에 있는 언론인들의 텐트를 표적 공습했다.이 텐트는 팔레스타인 방송인 ‘팔레스타인 투데이TV’가 운영해온 곳으로,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은 전기와 인터넷 사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이 병원에 현장본부를 차려 전쟁 상황을 보도해 왔다.새벽 벌어진 기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투데이TV 소속 기자 힐미 알파카위가 산 채로 불에 타 숨지는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주변 텐트에 화재가 번지며 수십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진실을 지우고자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

    2025.04.08 07:45

  • 트럼프 “이란과 비핵화 직접 대화 중…협상 실패 시 이란, 큰 위험 처할 것”
    트럼프 “이란과 비핵화 직접 대화 중…협상 실패 시 이란, 큰 위험 처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이란과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토요일(12일)에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큰 회담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되는 이란과의 대화가 “거의 최고위급”이라고 설명고, 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그러면서 아마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실패 시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다면 이란은 큰 위...

    2025.04.08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