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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탄절에도 공습…가자 연내 휴전 ‘가물’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둘러싸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를 비난하면서 협상의 연내 타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에도 가자지구를 폭격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25명이 숨졌고, 팔레스타인 피란민촌에서 아기들이 동사하기도 했다.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철수, 휴전, 수감자, 주민 귀환과 관련된 새 조건들을 제시하는 바람에 합의에 도달하는 데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테러 조직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미 도달한 합의를 어기고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다만 양측은 협상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회담이 유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협상단이 유의미한 회담을 마치고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복귀했다고 밝혔다.하마스가 말한 ‘이스라엘의 새 조건’이 무엇인지는... -
올해 휴전 물 건너가나…하마스·이스라엘 상호 비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둘러싸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를 비난했다. 협상 타결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안으로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철수, 휴전, 수감자, 주민 귀환과 관련된 새 조건들을 제시하는 바람에 합의에 도달하는 데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테러 조직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미 도달한 합의를 어기고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다만 양측은 협상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회담이 유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협상단이 유의미한 회담을 마치고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복귀했다고 밝혔다.하마스가 말한 ‘이스라엘의 새 조건’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협상 논의에서의 관건은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 남부 필라델피 회랑에 잔류하는 문제... -
크리스마스날 죄수 1500여명 탈옥…끝나지 않는 모잠비크의 비극
부정선거 논란으로 두 달 넘게 격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모잠비크에서 죄수 1500여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AFP통신은 이날 수도 마푸토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져 수감자 1534명이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탈옥한 이들 중 150명을 다시 붙잡았지만, 교도관과 수감자가 충돌하면서 3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베르나르디노 라파엘 모잠비크 경찰청장은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뒤 벽을 부수고 탈출했다면서 “앞으로 48시간 동안 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이날 탈옥한 수감자들은 교도관이 소지한 AK-47 소총을 빼앗아 도주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영 SABC방송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휴가로 평소보다 근무하는 교도관이 적었던 점을 노리고 이날 탈옥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경찰은 이번 폭동이 지난 10월 대선이 치러진 후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선거 불복 시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가자지구 성당과 매일 밤 통화…함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 때문에 가자지구의 성당에 피신한 팔레스타인의 가톨릭 신자들을 매일 밤 전화로 직접 위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1년 넘게 매일 밤 가자지구 성가족 성당에 전화를 걸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성당에는 팔레스타인의 가톨릭 신자 수백명이 피란 중이다. 교황은 성당에 모인 신자들을 축복하고, 함께 기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성당에 피란 중인 한 신자는 교황의 전화에 대해 “두려움이 가라앉을 뿐 아니라,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전화 연결 상태가 좋은 날에는 교황님과 기도도 함께 한다”고 말했다.앞서 교황은 지난 5월 미국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매일 밤 전화를 건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교황은 “매일 밤 7시 가자 교구 신자들과의 대화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 -
크리스마스 밤, 얼어죽은 가자지구의 생후 3주 아기
아기 예수가 탄생한 크리스마스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텐트촌에서는 생후 3주 된 신생아가 동사했다.AP통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지연 책임공방 도중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외곽에서 실라라는 이름의 3주 된 여자아기가 전날 밤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라는 최근 이틀간 가자지구 텐트촌에서 동사한 최소 3명째 아기다.가자지구의 겨울은 춥고 습하지만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텐트는 바람을 막아주거나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라의 아버지는 아기를 담요로 감쌌지만 텐트 안이 어른조차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추웠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최저기온이 9도까지 떨어진 이날 밤 실라는 밤새 세 번이나 울면서 깨어났고, 아침에는 이미 작은 몸이 ‘나무처럼’ 차갑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 소아과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진 채 이 병원에 실려온 아기는 실라... -
하마스 “이스라엘 새 조건 탓에 휴전 합의 지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새 조건을 제시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다만 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이 철수, 휴전, 포로, 실향민 귀환에 관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합의 도달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도하에서 휴전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에 석방할 인질 명단을 아직 이스라엘 측이 받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은 내부 논의를 위해 전날 카타르에서 귀국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 -
20개월 넘게 내전 시달리는 수단…“기근 확산, 긴급 식량 지원 필요”
내전이 20개월 넘게 이어지며 수만명이 숨진 수단에서 기근마저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사회가 ‘두 개의 전쟁’에 관심을 빼앗겨 개입을 꺼리는 사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유엔은 68쪽 분량의 기아감시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를 통해 수단 내 5개 지역에서 기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2460만명이 긴급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근은 유엔이 정한 식량위기 5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다.수단의 식량 위기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수단 서부의 최대 난민촌인 잠잠 캠프에서 기근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약 4개월 사이에 기근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했다. 내년까지 내전이 계속된다면 기근 발생 지역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인권단체들은 기근이 수단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이 늦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 -
‘잊혀진 전쟁’ 수단 내전, 기근까지 확산···“세계 시스템의 실패”
내전이 20개월 넘게 이어지며 수만 명이 숨진 수단에서 기근마저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사회가 ‘두 개의 전쟁’에 관심을 빼앗겨 개입을 꺼리는 사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유엔은 68쪽 분량의 기아감시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를 통해 수단 내 5개 지역에서 기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2460만명이 긴급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근은 유엔이 정한 식량위기 5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다.보고서는 “내전이 길어지면서 대량 이주와 경제 붕괴가 발생했다”며 위협을 느낀 농부들이 경작지를 버리고 떠나면서 식량 불안정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수단의 식량 위기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수단 서부의 최대 난민촌인 잠잠 캠프에서 기근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약 4개월 사이에 기근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했다. 내년까지 내전이 계속된다면 ... -
알아사드 정권 몰아낸 시리아 반군 조직들, 해산 및 정규군 통합 합의···‘정상 국가’ 궤도 속도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낸 반군 조직들을 해산해 과도정부의 정규군으로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시리아 과도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반군 연합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비롯한 시리아 내 무장단체 지도자들이 각자의 조직을 해산하고 과도정부 국방부 산하 정규군으로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앞서 반군 연합이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함락시키며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옛 정권의 정부군도 무장해제하고 반군 연합이 세운 과도정부에 무기를 반납했다.이후 시리아 과도정부는 지난 21일 HTS의 군사 작전을 지휘해온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를 과도정부의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해 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냈다.HTS 대변인은 이날 “(조직 통폐합에) 동의하지 않은 파벌은 없다”면서도 합의에 참여한 무장조직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다만 AFP통신 등 일부 언론은 이날 공개된 반군 지도자들의 회의 사진에 쿠르드족 민병대 대표는... -
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하니야 암살 시인
이스라엘이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스라엘이 국외 암살 작전이 자국 소행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이스라엘은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들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한 행사 연설을 통해 하니야 폭사가 자국 작전에 따른 것이었음을 인정했다. 이런 발언은 카츠 장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및 지도부 암살을 경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카츠 장관은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며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야와 (야히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했던 것처럼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데이다와 사나는 예멘 내 후티 근거지다.앞서 이스라엘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