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난민 최다’ 레바논, 결국 국경 통제 강화

김상범 기자

내전으로 수백만명 피난

남수단 난민촌에 거주하는 난민의 대다수는 수단에서 건너온 이들이다. 2011년 수단의 남코르도판주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 사이 교전을 피해 수십만명이 남수단으로 넘어왔다. 27만명에 이르는 난민이 북부 아중톡 난민촌, 수도 주바의 고롬 난민촌 등에 머물고 있다. 남수단 공화국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하면서 최연소 신생국가가 됐다. 하지만 2013년 말 종족이 다른 대통령과 부통령 간 권력다툼으로 내전이 발생해, 140만명의 주민이 집과 고향을 잃은 국내 실향민 신세가 됐으며 수십만명이 인접국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으로 피신했다. 현재 약 11만명의 국내 실향민이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보호를 받고 있다.

2016년 2월 기준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105만5000명이다. 레바논은 터키(270만명) 다음으로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다. 시리아 정부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레바논 정부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난민촌은 없다. 대신 난민들은 학교·교회 등에 마련된 임시 거처, 주차장이나 폐건물에 설치된 천막에 거주한다. 한국 국토의 4분의 1 크기인 레바논은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1000명당 232명)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난민 숫자가 크게 늘자, 레바논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리아 난민들에게 비자 발급을 의무화하는 등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네팔은 유엔난민기구(UNHCR)의 아시아 주요 활동국 중 하나다. 부탄과 티베트, 파키스탄, 미얀마, 소말리아 출신의 난민 4만여명이 동부 다막 지역의 벨당기, 샤니사레 난민촌 등 5곳의 캠프에 머물고 있다. 이 중 대다수(2만5000여명)가 부탄 출신 난민이다.

네팔계 민족인 로트샴파스족은 19세기 말 부탄에 정착했다가 1990년 왕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국외로 추방됐고 상당수가 네팔로 넘어왔다. 1959년 티베트 봉기 때 피신한 티베트 출신 난민과 가족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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