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문제 시급히 해결해야"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와 모디는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은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계속된 도발을 규탄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하고,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어떤 당사자도 책임을 묻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북한 문제 시급’ 발언은 북한이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근접하고 있는 현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10차례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고, 최근에는 ICBM 용 로켓 엔진 실험도 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MSNBC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의 최고 관심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쉬지 않고 북한에 관해 묻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다. 그러지 않고서 내가 백악관을 빠져나오는 날은 없다”고 말했다.

폼페오는 그러면서 세간의 평가와 달리 트럼프가 CIA 정보의 “열렬 소비자”라며 북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제공하는 자료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하고 그 정보에 의존하는 열렬 소비자”라고 폼페오는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신규 제재에 인도가 동참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지난 3월과 지난 2일 발표한 두 차례의 대북 제재에 인도가 동참하기로 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2차 독자제재에서 북한 내 개인과 단체는 물론 북한 당국의 국무위원회·인민군·인민무력성 등 핵심기관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인도는 남북한 모두와 수교하고 있지만 대북 제재에는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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