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번 선거는 '아메리칸 드림' 구할지, 사회주의 허용할지 결정할 것"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는 아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사회주의 강령이 무너뜨리는 걸 허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밤 워싱턴 백악관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11월 3일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 바이든이 47년 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는데 지난 4년을 보냈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들고나온 ‘트럼프 심판론’에 ‘바이든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모두 마무리함에 따라 미국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었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나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사, 그리고 한없는 낙관과 함께 미국 대통령을 향한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 임기에 경제를 재건하고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며, 미국의 신념과 가치, 역사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실 대응 비판을 받는 코로나19에 대해선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내놓고 있으며, 연말 또는 그보다 훨씬 전에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이기고, 대유행을 끝내며,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경쟁 상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47년 간 상원의원과 부통령을 지내면서 워싱턴 정치의 중심에 있었던 사실을 부각시키며 바이든 심판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47년 간 블루칼라 노동자에게 기부를 받고 그들을 껴앉고 입을 맞춘 다음 워싱턴으로 돌아와 그들의 일자리가 중국과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도록 투표했다”면서 “바이든은 미국 정신의 구원자가 아니라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의 의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이고, 나의 의제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찬성해 미국 일자리 유출을 촉진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사회주의를 위한 트로이 목마”라면서 색깔공세도 펼쳤다. 그는 “유권자들은 지금처럼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면서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도시 주변 거주지를 무너뜨리고 여러분의 총기를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예산 삭감에 찬성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공권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바이든의 미국에선 누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제조업 노동자와 교외 거주 백인 중산층, 보수 기독교인 등을 겨냥해 불안감을 자극한 것이다.

백악관을 국정운영이 아닌 대통령 개인의 정치 활동을 위한 무대로 삼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행사에는 1500여명의 초청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시한 모습이 방송 화면에 생중계 됐다. CNN은 일부 참석자를 뺀 대부분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도 받지 않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침이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워싱턴 기념비 상공에서는 거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백악관 바깥에서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하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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