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기업들에 중국 신장 관련 거래·투자 말라" 또 경고읽음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글로벌 신기술 고위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워싱턴|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글로벌 신기술 고위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을 비판하며 신장 지역 공급망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를 하지 말라고 미국 기업과 개인에게 경고했다.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연관된 기업과 거래 또는 투자를 할 경우 미국 법에 저촉될 수 있으므로 거래를 끊으라고 촉구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무역대표부, 노동부가 공동으로 신장 공급망과 관련한 경보 갱신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조치가 “신장 지역에서 계속되는 중국 정부의 집단학살 및 인권에 대한 범죄, 그리고 강제노동의 사용에 관해 확대된 증거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갱신된 경보는 산장 지역과 중국 전역의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에 연루된 기업에 연관된 공급망 사업과 투자에 관해 고조된 위험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7월 1일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가 처음 발령한 경보를 갱신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경보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노동부와 무역대표부가 경보 발령의 주체로 추가돼 정보를 제공하게 됐으며,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집단학살과 인권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감시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위험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신장에서 생산되는 태양관 발전 패널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에 대해 수입 규제 조치를 내렸는데 이 내용도 이번 경보에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잔혹행위와 유린에 대해 범정부적 노력, 민간 및 동맹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별도로 발표한 설명문에서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중국 다른 지역에서 대부분 무슬림인 위구르와 카자흐, 키르기스족을 겨냥해 끔찍한 유린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유린의 범위와 극심함을 감안할 때 신장 지역과 관련된 공급망과 사업, 투자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업과 개인은 미국 법을 위반하는 높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범 6개월이 다가오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주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위험과 관련한 경보도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과 의회를 위한 자문기구인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가 이날 개최한 ‘글로벌 신기술 고위급회의’도 중국 성토대회장에 다름 아니었다. 이 회의에는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총출동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기술 동맹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일본, 한국과 반도체에서 유체역학, 양자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신기술에 관한 새로운 양자 협력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