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내년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 이어져…인플레 위험"

박하얀 기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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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내년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에너지 가격이 80% 이상 급등한 후 내년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한 코제 개발전망국장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으로 심각한 위험이고, 지속된다면 에너지 수입국의 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재 가격의 급격한 반등이 예상보다 뚜렷한 상황”이라며 “최근 가격 변동성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각국의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올해 몇몇 소비재 가격이 최근 10년 사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대란을 비롯해 기후 변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이 물가 불안 요인으로 언급됐다.

공급 제약 등의 문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내년에 공급이 개선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적은 재고와 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원유 가격은 내년에는 74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메탈 가격은 내년에는 5%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22% 급등한 농산물 가격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세계적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며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전념하고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난방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조정되는 내년 초 에너지 가격이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며, 작은 수요 충격에도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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