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미진한 기후대응…지구 온도 최대 2.7도까지 상승"

박용하 기자

기후행동추적, 석탄·천연가스 사용 문제 지적

“석탄 단계적 폐지 약속, 실제 반영될지 의문”

영국, 온실가스감축목표 갱신 강제 조치 검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회의장 내 무대 위에 9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소녀를 상징하는 3.5m 높이의 대형 인형 ‘리틀 아말’(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이 서 있다. 글래스고 | AP연합뉴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회의장 내 무대 위에 9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소녀를 상징하는 3.5m 높이의 대형 인형 ‘리틀 아말’(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이 서 있다. 글래스고 | AP연합뉴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후로 국제사회가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대응 계획들을 감안하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최대 2.7도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은 9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COP26 전후 내놓은 기후 목표에 기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한 ‘글래스고의 2030년 신뢰도 격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행동추적은 보고서에서 현재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실제 이뤄지면 오는 2100년까지의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은 1.8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분석 대상 국가 대다수가 단기적인 실행 계획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점은 변수로 지목됐다. 이같은 요인을 감안하면 2100년까지 2.4도 이상의 기온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기후행동추적의 결론이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기온 상승 폭이 2.7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치명적 피해를 막기 위해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행동추적은 기후 목표를 어긋나게 하는 핵심적인 문제로 석탄과 천연가스의 사용을 지적했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 완화 등의 분명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석탄은 아직까지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에 있다”라며 “이들 정부 중 일부는 글래스고(COP26)에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약속했지만, 그것이 실제 반영되는지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맬버른대는 각국이 낸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대응 계획들이 지켜진다면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후행동추적의 이번 보고서는 이와 대조되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COP26의 남은 기간 동안 한층 강화된 기후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장국인 영국은 1.5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한 NDC를 내놓은 국가들에게 매년 NDC를 갱신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진전이 있긴 했지만 충분치 않다며 “산을 더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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