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주 상륙한 오미크론…브라질·나이지리아·레위니옹서도 발견

박용하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작업자가 의자를 정열하고 있다. 리스본 |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작업자가 의자를 정열하고 있다. 리스본 | AP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남미 브라질에서도 발견되며 6대주로 감염 범위를 넓혔다. 프랑스 해외영토 레위니옹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발생국은 21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오미크론의 2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귀국한 부부가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미크론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뒤 일주일만에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 6대주에서 모두 발견된 것으로 기록됐다.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레위니옹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레위니옹의 확진자는 모잠비크를 여행하고 남아공을 경유해 2주전 입국한 53세 남성으로, 현재 근육통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에서도 1일 남아공에서 온 여행자들 중 첫 확진자가 발견됐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 홍콩과 캐나다로 입국한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온 적은 있으나 나이지리아 내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1일 오전까지 브라질과 레위니옹,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21개국으로 늘어났고 총 감염자 수는 170명을 넘었다. 일본에서는 이날 오미크론의 2번째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 등 의심 사례가 확인된 다른 국가들이 더 있는 만큼 발견 국가와 총 사례 수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미크론이 발견된 캐나다는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유효 기간을 단축하고 일부 격리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방역정책을 완화하던 필리핀은 오미크론 출현에 얼굴가림막까지 의무로 착용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그간 주저했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15건의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나온 독일은 올라프 숄츠 차기 총리가 연내 백신 의무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내년 1월 중순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에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거부자에겐 매달 100유로(약 13만원)의 벌금까지 물릴 방침이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일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화이자 측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 이후 중증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모더나 측은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억제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은 2명의 의사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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