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국무장관 중국에 잇딴 경고…국무 "대만 침공은 재앙적 결정"읽음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도전 상대로 지목하며 미국은 중국의 위협과 경쟁에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재앙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국방 최고 당국자들이 중국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이어간 것이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국가방위포럼 기조연설과 대담에서 “미국은 아시아 강국”이라면서 “인도·태평양은 거대한 기회와 진정한 도전들이 있는 지역으로서 그러한 도전들 가운데 하나는 갈수록 독단적이고 독재적인 중국의 부상”이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포럼에 참석단 다른 전문가들처럼 오스틴 장관도 미국이 태평양 지역은 물론 지구적으로 동맹국들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가공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전시나 평시나 우리 친구들과 협력할 때 항상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각국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나 반중국연합 구축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의 중대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이에 맞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을 현실적인 눈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중국의 키가 10피트(약 3m)는 아니다. 미국이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대치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분명히 한 대로 신냉전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중 간 소통 채널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재앙적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지난 몇년 간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현상을 변경하려 해왔다”면서 “이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는 대만이 자기방어 수단을 갖도록 결연히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지만 나는 중국 지도자들이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결과가 되고 누구의 이익도 아닌 위기를 촉발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아주 신중히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병력을 보낼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오랫동안 우리는 대만이 자기방어 수단을 갖도록 전념할 것이라는 걸 아주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다.

미국은 대만관계법, 미·중 간에 채택한 3개 공동성명과 6개 보장 등을 통해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은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향해 대만에 관한 현상 변경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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