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개 주 오미크론 감염자 확인…"지역사회 전파 시작 중"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미국 시민이 3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시민이 3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소 12개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뉴욕주에서 3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12개 주에서 20명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던 남성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인된 이후 사흘 만에 콜로라도, 하와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네소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유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대부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로 보이지만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가 필연적이라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은 오미크론 변이 추가 감염자 확인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상존하며, 예상했던대로 우리는 지역사회 내 전파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뉴욕주에서는 지난해 봄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에서 7명의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1명은 서포크 카운티에서 나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환산에 대비해 보건국이 병원에서 비필수·비응급 수술을 제한시킬 수 있도록 승인했고, 주 방위군 의료인력을 현장에 투입시키도록 했다. 호컬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많은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산을 막을 수단을 갖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지배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언급하면서 “초기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로서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환자의 99.9%가 델타 변이 환자라면서 아직은 델타 변이가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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