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첫 오미크론 사망자…중국서도 확진자 발생, 동계올림픽 비상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윤기은 기자

중국 국경·항만 도시 주민들

이동 땐 증명서 지참 등 통제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 본토에서도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의 순한 버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는 속도 그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관련이며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있는 중국 톈진에서도 14일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 9일 폴란드에서 입국한 여행객으로, 중국 본토 내에서 확인된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이날 오후 광둥성 광저우시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해외에서 입국한 60대 남성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엄격한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까지 출현함에 따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끝나는 내년 3월15일까지 육상 국경과 항구 도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 반드시 48시간 내 발급된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 방역수첩(플레이북) 제2판을 발간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방역수첩 제2판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하는 올림픽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은 중국 입국 직후부터 출국 전까지 정해진 동선 안에서만 이동이 가능한 ‘폐쇄식 관리시스템’ 속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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