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해안경비대 사령관에 페이건 지명…인준 통과시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사령관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린다 페이건 미군 해안경비대 대장.

린다 페이건 미군 해안경비대 대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대장(59)을 해안경비대 사령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페이건 대장이 상원 인준을 거쳐 해안경비대 사령관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미군 역사상 최초로 군종 가운데 하나를 지휘하는 여성 사령관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린다 페이건 대장을 해안경비대 사령관으로 지명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만약 인준되면 페이건 대장은 사령관으로 복무하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여성 각군 총장이 된다”고 밝혔다. 페이건 대장은 지난해 6월부터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으로 재직 중이다.

미군은 전통적으로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로 구성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우주군이 창설되면서 6개 군종으로 확대 개편됐다. 페이건 대장이 해안경비대 사령관이 되면 6개 군종을 통틀어 여성이 사령관을 맡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최고위 지휘부에서 자격이 검증된 더 많은 여성들을 보게 되고, 여성들이 그들의 군 경력에서 성공하고 번창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건 대장은 미 해안경비대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해안경비대에서 근무해 왔으며,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에 임명되기 전에는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으로 근무했다. 해안경비대는 국토안보부 산하의 해안경비 및 구난을 목적으로 하는 군 조직이다.

지난해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과 유색인종, 미국 원주민, 성소수자 등 다양한 부류의 인물들을 적극 중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유색인종 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커탄지 잭슨 브라운 워싱턴 항소법원 판사를 연방대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브라운 판사가 상원 인준을 거쳐 대법관에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세번째 흑인 대법관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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