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튀르키예, 4년 만에 관계 완전 정상화읽음

박효재 기자
지난 6월 터키를 방문한 당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교장관(왼쪽)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월 터키를 방문한 당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교장관(왼쪽)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해온 이스라엘과 튀르키예(터키)가 외교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했다고 . 2018년 미국의 예루살렘으로 이전에 따른 갈등으로 양국이 상대국 파견 대사를 불러들인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주변국과의 공동 대처, 국제사회 고립 탈피라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라피드 총리는 “튀르키예와 관계 개선은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경제 확장, 무역, 문화적 관계 심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권인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로 종종 갈등해왔다. 지난 2008년 이스라엘이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당시 총리의 앙카라 회담 닷새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양국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튀르키예 구호단체인 인도주의구호재단(IHH)의 가자지구 구호선단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구호활동가 9명이 숨졌다. 이 사건 이후 양국은 상대 국가에 파견한 대사를 불러들였습니다.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지원하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정부 간 갈등은 깊어졌다.

양국은 2018년에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며 자국 대사들을 본국으로 소환했다.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2020년 걸프지역 아랍국가들과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한 이후로 풀리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오랜 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끌어안으며 협정의 확장을 원했다.

튀르키예 또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등 주변 경쟁국들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3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이란의 테러 시도를 튀르키예 당국이 적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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