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러시아, 북한 접촉해 탄약 요청”…러시아 자체 생산능력 한계

정원식 기자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스페노프스키 사격장에서 퉁구스카 자주대공포가 ‘보스토크(동방)-2022’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스페노프스키 사격장에서 퉁구스카 자주대공포가 ‘보스토크(동방)-2022’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해 북한에 포탄과 로켓 구매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익명의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단거리 로켓과 포탄 등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정확한 무기 종류와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도 “현시점에서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물류 및 지속적인 능력 측면에서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전장의 지속성 측면에서 일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전황이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통제 제재로 핵심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국제 무역에서도 고립되면서 자체 생산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요청한 게 처음이냐’,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게 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은 러시아가 북한과 접촉했다는 것으로, 그 이상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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