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칠순 맞은 푸틴… “우크라이나군, 생일 망치려고 진격 중”읽음

박용하 기자

남·동부서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하며 점령지 수복에 속도

푸틴 측근 그룹서도 분열…국내 지지 여론에도 변화 뚜렷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칠순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러시아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망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TV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지난 6일 안드레이 구룰로프 하원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관해 논의하며 “그들은 상징주의를 좋아하며, (진격의) 목표는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을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 7일생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 점령지를 탈환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우크라군은 러시아와 점령지 간 합병 조약 체결 직후 동부 교통 요충지 리만을 탈환하며 루한스크로 진격하고 있으며, 남부 헤르손에서도 수십 개 마을을 되찾는 등 점령지 수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런 패배는 푸틴 측근 그룹에서도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또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 등으로 푸틴 대통령과 전쟁에 대한 국내 지지 여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비군 동원령은 특히 중앙아시아 이주민 등 소수민족이 많은 지역에서 항의 시위와 모병소 공격을 초래하는 등 큰 반발을 사고 있으며, 징집을 피하려는 예비군들의 대규모 해외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당신은 오랜 기간 국가수반의 중책을 지니고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 강력한 러시아 건설의 웅대한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함으로써 광범한 대중의 높은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그는 또 “오늘 러시아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위협을 짓부시고 국가의 존엄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탁월한 영도력과 강인한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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