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80억명 시대…유엔인구국 “인간 발전의 이정표”

박용하 기자

1960년대 이후 증가세 둔화

최빈국 높은 출산율 지속돼

세계 인구 48년 만에 두 배

“인도, 내년 중국 추월 1위로”

<b>‘80억번째 인구’ 출생 축하</b>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에서 15일(현지시간) 태어난 아기가 ‘80억명 아기’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누워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하자 상징적으로 이날 자국에서 맨 처음 태어난 아기를 80억번째 인구로 선정했다. 산토도밍고 | EPA연합뉴스

‘80억번째 인구’ 출생 축하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에서 15일(현지시간) 태어난 아기가 ‘80억명 아기’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누워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하자 상징적으로 이날 자국에서 맨 처음 태어난 아기를 80억번째 인구로 선정했다. 산토도밍고 | EPA연합뉴스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명, 2050년에는 97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출산율이 높은 빈곤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인구국(UNPD)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며 “인간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74년 40억명을 넘어선 지구 인구는 48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유엔은 이 같은 인구 증가의 배경으로 공중 보건과 영양, 개인 위생 및 의학의 개선으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점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 높은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영향도 있다. 유엔은 “출산율이 높은 국가는 1인당 소득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인구 증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는 최빈국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세계 인구를 국가별로 보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했다. 중앙아시아·남아시아가 21억명으로 26%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나란히 14억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했다.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명, 2050년에는 97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80년 약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유엔의 예상이다.

세계 인구의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70억명에서 80억명이 되는 데는 11년가량 걸렸으나, 80억명에서 90억명이 되는 시점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된다. 앞서 세계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해 2020년에 1% 미만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유엔은 “수십년에 걸친 느린 인구 증가는 금세기 후반 환경 피해의 추가적인 누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황폐해진 칸 유니스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아름다운 불도그 선발대회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페트로 아웃 5연승한 넬리 코르다, 연못에 풍덩! 화려한 의상 입고 자전거 타는 마닐라 주민들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