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러시아, 우크라이나 밀 1조3000억원어치 쓸어갔다”

박은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및 밀밭 현황/NASA하베스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및 밀밭 현황/NASA하베스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적어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의 밀을 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NASA 하베스트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NASA 하베스트가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밀밭에서 600만t 가까운 밀이 수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10억달러 상당으로 추정된다. NASA 하베스트는 가을밀이 파종된 러시아군 점령지 밀밭의 88%에서 수확이 이뤄졌으며 나머지 미수확 밀밭은 대부분 전선 인근에 있는 밭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밀 재배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밀밭의 4분의 1 정도에 달한다고 NASA 하베스트는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농업 기업 하브이스트도 점령군이 지난 여름에 도네츠크 지역에 파종된 가을밀을 모두 수확해 갔다고 말했다.

NASA 하베스트는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수확한 밀을 리비아나 이란에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된 곡물을 확인할 길이 없어서 얼마만큼의 우크라이나 밀이 러시아에 의해 수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원자재 무역의 중심 국가인 스위스의 검찰 당국은 약탈당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NASA 하베스트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량이 기존의 다른 추정치보다 수백만t 정도 많은 266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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