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내고 몸사리던 푸틴, 직접 벤츠 몰고 크름대교 방문

박용하 기자

크름대교 복구 현장 시찰···“육로 중요성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전선과 인접해 있는 크름대교를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푸틴 대통령이 전선에 가장 가까이 방문한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크름대교의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지난 10월8일 폭발 사건이 발생해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열차 교량 일부가 크게 손상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름대교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차에서 내려 복구 상황을 둘러봤다. 그는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는 한편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로부터 복구 작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크름대교 공격을 위협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크름반도로 이어지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크름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5월18일 개통식 당시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는 이곳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 뒤인 10월10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84발의 미사일을 퍼붓는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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