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어린이 납치해 성착취물 제작자에 팔아넘겨”

정원식 기자

AFP 통신 보도

지난해 4월 서울 러시아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에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어린이 신발이 놓여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지난해 4월 서울 러시아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에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어린이 신발이 놓여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제로 러시아로 납치해 아동 성착취물 제작자에게 팔아넘기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아이들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텔레그램 채널들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루비네츠 위원은 그 증거로 러시아인 두 명이 아동 성착취물 촬영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이용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왓츠앱 대화 발췌본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이중 한 명은 “아이를 우크라이나 보육원에서 데려왔고 친척은 없다”면서 “이 아이를 이용하는 여러 비디오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러시아인은 아이의 나이를 밝히지 않았으나 “곧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루니베츠 위원은 러시아인들이 아이를 성착취물 제작자들에게 넘기면서 25만루블(약 430만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우리 아이들을 몰래 납치, 살해, 추방, 강간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같은 세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3613명의 미성년자를 러시아로 데려갔으며 이중 122명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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