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설리번·중 왕이, 비공개 통화···대만 총통 방미 앞두고 긴장 완화 차원

이윤정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4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은 모두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통화 사실을 확인한 소식통은 익명을 요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만약 차이 총통 문제와 관련해서 통화가 이뤄졌다면 차이 총통 문제로 인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그동안 대만 총통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미국의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관련, “비공식적인 사적인 경유(transit)”라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 내 ‘중국 문제 조정실’ 조정관을 맡고 있는 릭 워터스 부차관보도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고 국무부가 이날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워터스는 홍콩, 상하이, 베이징 등을 방문, 실무급 카운터파트와 만났다”면서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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