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실종 의혹 위구르 유학생 “한국 체류 중…출국한 적 없어”

정유진 기자

“앰네스티의 발표는 사실과 달라...

현재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  EPA연합뉴스

국제 앰네스티. EPA연합뉴스

국제 앰네스티가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밝힌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씨(38)가 한국에 체류 중이라고 지도교수가 밝혔다.

아부두레헤만씨의 지도교수인 조욱연 국민대 체육대학장은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앰네스티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아부두레헤만씨가 지난 10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심문당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 학장은 10일 이후에도 박사 학위 지도를 위해 아부두레헤만씨와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이날도 그와 화상 통화를 해서 한국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학장은 “아부두레헤만은 최근 홍콩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각국 언론에 자신이 실종됐다는 뉴스가 나와 아부두레헤만이 크게 놀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앰네스티가 왜 한국에 있는 아부두레헤만이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앰네스티와 접촉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홍콩 공항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가 중국으로 불법 송환됐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가 중국 정부의 해외 위구르족 블랙리스트에 등록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런 사람이 입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중국 외교부도 “홍콩 인권 상황을 왜곡했다”며 앰네스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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