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검토 좋은 일”… 서방은 “계획 없다” 서둘러 진화

최서은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유럽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크라이나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하루 만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파병 관련 발언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무엇보다 군사주의적이고 공격적인 러시아가 유럽에 가하는 위험에 대한 절대적인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파문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나토와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설에 선을 그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직접 AP통신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제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권리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유럽국이나 나토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처음부터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이는 미래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헝가리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헝가리의 입장은 확고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군대를 보낼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선’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자칫 확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황급히 입장을 밝혔다. 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인도적·경제적 지원과 (함께) 군사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길을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날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 역시 파병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서방 지상군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군사) 장비를 보내느라 바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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